중국은 내년에도 연 10.7%에 이르는 고도성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으며 중국발(發)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자산가격 거품 붕괴 위험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2일 내놓은 '2008년 중국경제에 대한 8가지 질문'이라는 보고서에서 "2008년은 중국이 글로벌 경제강국으로 진입할지 여부를 판단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고도성장에 따른 각종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고성장 정책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수년간 10%가 넘는 고도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소득 격차 확대,환경 파괴,물가 상승 등의 부작용이 생겼다.

그러나 이 같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고용 창출,사회 안정,낙후 지역 개발 등을 위해선 여전히 고성장이 절실하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지속적인 고성장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는 올해 11.4%에 이어 내년에도 10.7%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성장률을 낮추기 위해 강력한 긴축정책을 펼 경우엔 고용시장이 붕괴되고 사회가 혼란스러워지는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진단했다.

보고서는 중국발 글로벌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도 희박한 것으로 판단했다.

최근 중국의 물가 급등은 돼지고기 등 식료품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지 서비스나 공산품 전반의 가격이 오른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또한 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생산성 향상을 감안한 단위노동 비용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으며 에너지와 생산요소,가격에 대한 정부 통제도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내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2%로 예상돼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정도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