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정전시 대용량의 전력을 긴급 공급할 수 있는 '초전도 전력 저장장치'를 독자 개발했다.

정전시 큰 피해가 우려되는 은행이나 공장 병원 군부대 등 주요 시설들은 앞으로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1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전기연구원은 세계 최초로 1초에 1.03㎿의 전력을 공급하는 초전도 전력 저장장치(SMES)를 개발했다.

또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은 세계 최대인 100㎾h급 초전도 플라이휠 전력 저장장치(SFES) 핵심 부품인 초전도 베어링 제작에 성공했다.

산자부는 이들 제품을 2010년까지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용량과 속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세계 산업용 전력 저장장치 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현재 우리보다 1년 앞선 2004년 5㎾h 스페스(SFES) 개발에 성공한 미국 일본 등과 본격적인 기술 경쟁을 하고 있다.

초전도 전력 저장장치란 일정 온도 아래에서 전기 저항이 완전히 사라져 전류가 흘러도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초전도 현상을 이용해 전기를 저장하는 기술이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