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든든한 '중국 측 원군'을 얻었다.

아시아나항공이 참여하고 있는 항공 동맹체인 '스타얼라이언스'에 중국 3대 항공사 중 하나인 에어차이나(중국 국제항공)와 중국 남동부의 강자인 상하이항공이 합류했기 때문이다.

앞서 대한항공이 주도하고 있는 스카이팀은 지난달 중국 최대 항공사로 꼽히는 남방항공을 회원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스타얼라이언스는 12일 중국 베이징공항에서 박찬법 아시아나항공 부회장과 볼프강 마이어후버 루프트한자 회장 등 회원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에어차이나 및 상하이항공의 회원 가입행사를 열었다.

두 항공사의 가입으로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는 총 19개 항공사로 늘었으며,지난달 스카이팀에 넘겨준 '세계 최대 항공동맹' 타이틀도 되찾아왔다.

스타얼라이언스의 연간 수송인원(세계 항공 운송실적 2006년 실적 기준)은 4억600만명에서 4억4000여만명으로 확대돼 1300만명 차이로 스카이팀(4억2760만명)을 누르게 됐다.

에어차이나와 상하이항공의 스타얼라이언스 가입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중국 네트워크'도 현행 '23개 도시,33개 노선,주간 186회 운항'에서 '23개 도시,35개 노선,주간 286회 운항'으로 확대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들 중국 항공사와 공동 운항은 물론 마일리지 공유 등 다양한 제휴 프로그램을 실시해 한ㆍ중 노선 탑승률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월부터 에어차이나와 한ㆍ중 전 노선에 대해 공동운항을 실시하고 있으며,상하이 항공과는 내년 초에 공동운항 협약을 맺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에어차이나의 스타얼라이언스 가입을 계기로 '아시아나-전일본공수(ANA)-에어차이나'를 잇는 '한ㆍ중ㆍ일 3각 동맹'체제가 굳건해지게 됐다"며 "앞으로 아시아나 고객은 베이징이나 상하이에서 에어차이나 또는 상하이항공으로 간편하게 갈아탄 뒤 중국 전역을 방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