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배기량 5000cc급 대형 승용차 W200(프로젝트명)의 명칭을 '체어맨 W'로 확정하고 내년 3월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쌍용차는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브랜드 비전 발표회'를 열고 그간 'W200'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알려져 온 신차의 명칭과 엠블럼,외관 디자인을 공개했다.

쌍용차가 지난 4년간 30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체어맨 W'에는 국산차로는 최대인 배기량 5000cc급 V8엔진과 국산차 최초의 7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다.

디자인은 '직선과 곡선의 조화'를 기본 개념으로 해 완성했으며, 명품 음향기기 브랜드인 하만카돈의 오디오시스템과 실내 무드조명을 적용해 감성 품질을 높였다.

체어맨 W의 'W'는 '월드 클래스(World Class)'를 뜻하는 이니셜로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갖춘 명차임을 강조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쌍용차는 배기량 3600cc 모델의 체어맨 W도 함께 출시한다.

최형탁 쌍용차 사장(사진)은 "메르세데스벤츠 S500과 BMW 750 등 최고급 수입차를 벤치마킹해 체어맨 W를 개발했다"며 "내년에 국내 2만대,해외 1만대 등 총 3만대를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체어맨 W의 가격을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보다 높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기존 차와 격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이 월등히 높을 것"이라고 답해 상위 모델의 경우 최소 6000만원 이상에서 가격이 정해질 것임을 시사했다.

기존의 뉴 체어맨은 '체어맨 H'라는 이름으로 앞으로도 계속 생산,판매된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