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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사 IB' 新성장 엔진으로 뜬다] (3) 새 수익원PI … 사흘만에 60% 수익 올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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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흘 만에 60%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투자가 있을까.

    급등락이 잦은 코스닥시장에서 사흘 연속 상한가를 터뜨려도 수익률은 52% 정도다.

    이처럼 믿기 힘든 수익률을 얼마 전 대신증권이 현실로 만들었다.

    지난 7월 HSBC가 홍콩 증시에 상장시킨 중국투자사모펀드에 50억원을 투자한 게 3일 만에 80억원으로 불어난 것이다.


    연 수익률로 환산하면 3000%가 넘는다.

    투자 첫날 20% 치솟는 등 펀드는 사흘 연속 급등했고 대신증권은 지체없이 매도했다.

    얼마 후 중국증시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때문에 급락했지만 이미 대신이 자금을 회수한 뒤였다.

    투자를 주도한 박형규 대신증권 PI부장은 "6개월 목표수익을 20~30%로 예상했는데 단기에 급등해 바로 차익을 실현했다"며 "운이 좋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투자결정이나 자금 회수과정을 들여다보면 위험관리를 철저히 하고 원칙을 지켜나간 결과임을 알 수 있다.

    ◆IB 무게중심 PI로 이동 중

    자기자본투자 또는 직접투자로 불리는 PI(Principal Investment)는 위험을 부담하면서 회사 돈을 직접 투자해 고수익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매매중개 등의 전통적인 증권사 영업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PI는 IB(투자은행)업무의 한 부분이다.

    그동안 IB는 기업금융 유가증권매매 자산유동화 프로젝트파이낸싱 M&A(인수합병)자문 등에 치중했지만 최근엔 PI가 각광받는 추세다.

    3일에 60%는 아닐지라도 비슷한 사례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은 H사 CB(전환사채)에 100억원을 투자해 6개월 뒤 70%(70억원) 차익을 확정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역시 IPO(기업공개)를 앞둔 코스닥 D사에 투자해 3개월 만에 37% 수익을 냈고,S사의 제3자배정 증자에 참여해 단 1개월 만에 20%를 벌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업은행의 하이브리드 채권 2000억원어치를 인수해 DLS(파생결합증권) 등 다양한 구조화 상품으로 만들어 매각함으로써 불과 1주일 만에 8.5%(170억원) 수익을 올리는 수완을 발휘했다.

    김범준 한국증권 투자금융그룹장은 "PI로 새 수익기회를 창출하는 일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급변할 경영환경 변화에서 생존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도 "해외 IB들은 최근 인수업무나 M&A 자문 등 전통적인 분야 대신 PI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IB사업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은 물론 부동산까지 투자대상

    주식이나 채권 투자뿐만이 아니다.

    PI 대상은 무궁무진하다.

    주식과 채권은 물론 부동산 등의 실물까지 제한이 없다.

    손승균 굿모닝신한증권 부장은 "돈되는 것은 모두 PI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장 연구원은 "PI는 고도의 금융공학과 방대한 네트워크 및 정보가 총결집된 결정판"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PI 진출은 올해 겨우 2년째이지만 투자 스펙트럼은 매우 다양하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8월 4200만달러를 투자해 영국계 펀드 ICG 및 일본계 보험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대만 3대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 TBC의 지분 4%가량을 확보했다.

    현대증권은 PI 투자로 일본 시부야에 임대용 주거빌딩을 건설했다.

    일본 부동산시장에서 한국기업이 임대 빌딩을 만든 건 처음 있는 일이라는 게 현대 측 설명이다.

    대우증권은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최대 온라인증권사인 e트레이딩증권 지분 19.9%를 160만달러에 인수해 2대주주로 부상했고 지난달엔 브라질 선물거래소 IPO에 230만달러를 투자했다.

    ◆PI에 증권업 미래 달렸다

    PI 역사는 짧지만 국내 증권사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 사업분야가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향후 수익성은 PI분야에서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택동 현대증권 PI부장은 "경영진이 PI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금과 인력을 우선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형 증권사들은 일제히 PI 강화를 선언했다.

    작년 3월 업계 최초로 PI 전담부서를 신설한 대우증권은 2010년을 목표로 PI를 통한 신규 수익원 창출로 자기자본 5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송해창 우리투자증권 PI부장은 "향후 2~3년은 자본시장에서 의미있는 딜(거래)을 진행하며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내년엔 단순 자금투자를 넘어 대형 M&A딜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두바이 오피스타워 매입과 우크라이나 복합주거단지 개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등 적극적인 행보다.

    김택동 부장은 "많은 증권사가 이제 막 의욕적으로 PI에 진출한 단계여서 실패사례는 아직 없지만 경쟁이 심하다 보니 거품도 끼고 있다"며 "2~3년쯤 지나면 선두그룹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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