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를 1주일 앞두고 부동산 시장 규제완화 기대감에 건설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부동산 정책들이 대부분 규제 강화보다는 규제 완화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건설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또한 대선과 관계없이 대형 개발사업 붐이 내년에 몰려있어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건설주에 대해 장기 고성장이 가능하다며 너도나도 '비중확대'의견을 내놓고 있다.

12일 오전 10시 3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내 건설업지수는 전일보다 8.00P(2.13%) 오른 384.37P를 기록중이다.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약세를 보이다 나흘만에 반등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20P넘게 빠지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해 눈에 띈다.

이러한 건설업지수 상승은 대형 건설주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현대건설은 전일보다 4.19% 오른 8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현대산업대림산업은 3%대 상승세다.

GS건설도 2% 이상 올라 15만4500원을 기록중이고 대우건설, 금호산업 등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밖에 남북합작 건설사 추진 소식에 남광토건이 이틀째 급등하고 있으며 지난 이틀간 하한가 행진을 하던 삼호개발이 사흘만에 급반등하며 10%이상 오름세다.

삼성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총선 전까지는 건설업종에 대해 비중확대를 유지하라고 권고했다.

정부 부동산정책방향의 시장친화적 변화, 정부의 재정확대정책 지속 및 분양경기 회복정책 기대, 건설업 주가의 낙폭과대로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된데다 대형 선거까지 앞두고 있어 건설주 당분간 시장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건설주의 주가 촉매로 경기활성화와 주택정책의 변화가 한몫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증권사는 "재건축과 관련된 중복규제의 완화와 주택거래를 활성화시키는 정책이 기대된다"며 "미분양주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주택거래를 활성화시키는 조치들이 강구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신영증권도 지난 5일 2008년 건설업 전망 보고서를 내고 우호적인 외부변수와 빅 이슈가 교차로 건설업의 주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자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1인당 GDP 2만불시대가 도래하고 고령화에 진입한 인구구조, 대선에 따른 정책 변화 가능성, 고유가 지속 등이 건설업에 우호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도심개발사업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국내에는 대형 개발사업 붐이 시작, 건설업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투자에 있어 실물경기 악화에 대비해 종목선별화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삼성증권은 이런 점을 감안해 현대건설, 현대산업,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등 대형건설주를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또 신영증권도 당분간 대형주 위주의 건설시장이 지속될 것이어서 중소형사는 확실한 투자포인트를 바탕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