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온수기와 정수기 생산업체인 위닉스는 사우디아라비아에 500달러짜리 에어정수기 10만대를 공급하는 협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위닉스의 박병헌 경영지원본부장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업설명회(IR)에서 "수돗물이 아닌 공기중의 수분으로 음용수를 만드는 에어정수기가 향후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위닉스는 지난해 1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23억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누적 순이익도 48억원에 달한다.

박 본부장은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빌트인 정수기 부문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로부터 제조자설계(ODM) 방식으로 수주를 받는 빌트인 정수기 사업은 2008년 4만대, 2009년 8만대로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빌트인 정수기의 필터는 수명이 1년으로 비교적 짧고, 제품 호환도 안돼 추가적인 부품 매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 본부장은 "지난해 8.3%에 불과했던 매출액 증가율이 올 상반기에는 36.2%를 기록했다"며 "향후 실적은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그는 "물류의 중심이 인천항에서 평택항으로 이동할 것에 대비해 24억원을 주고 산 경기도 화성시 일대의 땅이 최근 115억원까지 올랐다"며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가치만도 시가로 63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적자가 났던 2005년과 2006년에도 주당 5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며 "올해는 흑자가 예상되기 때문에 더 큰 배당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