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농심에 대해 지난 2년여간 지속된 라면 수요 감소가 멈춰가고 있다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12일 이 증권사 차재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사상 최악을 기록한 농심의 라면 판매량이 추석 효과를 제외할 경우 3분기에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4분기에는 지난 3월 가격 인상 6.5%까지 감안할 때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최근 밀가루 가격 인상으로 농심은 내년 350억원 가량 원가 부담이 발생할 것이나 이를 상쇄하는 수준의 제품값 인상으로 전가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반적인 물가상승 시점에서 라면값 인상에 따른 소비자의 저항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란 판단이다.

스낵 부문은 수량 감소가 지속되고 있으나 제품값 인상과 신제품 출시로 7~8% 수준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일각의 우려와 달리 제주 삼다수의 재계약은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차 연구원은 "라면 판매량 회복과 판매관리비율 안정으로 4분기는 물론 내년에도 농심의 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실적 턴어라운드로 주가 반등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목표주가 상향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