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이산' 26회에서는 세손을 향한 김귀주(정명환)의 암살음모가 실패로 돌아가고 뜻밖에도 화완옹주(성현아)가 몸을 다치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사건의 배후를 밝혀내라는 영조(이순재)의 지시와 함께 그 배후를 누구에게로 돌리는가에 대한 문제가 새롭게 불거졌다.

이날 방송에서 폭발 사고가 난 뒤 영조는 대신들을 모아놓고 "이번 일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며 "국권의 지엄함에 도전한 자들에게 죽음으로 그 죄를 물을 것이다"고 포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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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후겸은 정순왕후를 찾아가 "조사가 시작되면 김귀주는 목숨을 구하기 어려울 것이다"며 "하지만 이번 일을 저에게 맡겨주신다면 꼭 방도를 찾아보겠다"고 사건의 해결을 자신했다.

그는 이어 "내가 저지른 일이니 내가 수습해보겠다"는 김귀주를 향해 "살고 싶다면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이르는대로 따르라"며 그의 아둔함을 꾸짖었다.

하지만 이미 정순왕후를 배제하기로 마음먹은 정후겸은 이번 사건의 주모자를 세손으로 꾸며 세손을 쳐내는 동시에 화완옹주에게 힘을 실어줌으로써 정순왕후의 힘까지 뺏어 오려는 계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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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까스로 폭발 사고의 위기에서 살아난 이산(이서진)은 이번 사건이 실체를 파헤치는데 홍국영(한상진)의 힘이 컸다는 사실을 알고 홍국영을 궐 안으로 불러들여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홍국영은 자신에게 이번 일의 배후를 밝힐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간청했다. 그는 "이번만큼은 저들의 음모를 낱낱이 밝혀 음해세력의 뿌리부터 도려내야 한다"며 "저들의 죄를 입증할 방도를 생각해 두었으니 기회를 주신다면 꼭 모든 것을 밝혀 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날 등장한 예고편에서는 홍국영이 김귀주를 납치해 그의 자백을 받아내려는 모습과 김귀주의 납치 사실을 알게 된 이산이 홍국영을 불러 자네가 한 짓이냐고 묻는 장면들이 그려져 일의 진행이 쉽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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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국영이 이번 기회를 통해 화려하게 궐 안으로 귀환할 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시 이산의 신임을 잃게 될지 개똥철학을 깨달은 홍국영의 재기여부와 이에 맞서는 정후겸의 방해 작전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대선 토론 방송 관계로 '이산' 26회가 한시간 늦게 방송됨에 따라 SBS '왕과 나'와 MBC '이산'이 각각 양쪽 시청률 조사 회사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라이벌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11일 방송된 '왕과 나' 32회는 전국기준 24.8%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이산'은 24.4%의 시청률을 보여 근소한 차이로 '왕과 나'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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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또 다른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서는 '이산'이 전국기준 24.7%로 23.9%를 기록한 '왕과 나' 32회를 0.8% 포인트 차로 제치고 1위를 수성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