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12일 삼성화재에 대해 충남 태안 기름 유출사고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 28만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박선호, 성용훈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삼성화재는 바지선 '삼성 1호'에 대한 360억원 상한의 선체 보험과 삼성중공업에 대한 500만달러 배상책임을 인수한 상태지만 재보험에 가입해 손해액은 9억원에서 15억원 규모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또 "선체보험의 경우 바지선의 파손 정도가 적어 배상액 부담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손해액이 올해 순이익 추정치 4820억원의 0.2-0.3% 수준에 불과해 삼성화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일 것"이라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관련법상 유류 오염에 대한 1차적인 배상책임이 유조선 소유자에 있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사고에 대한 1차적 배상책임은 유조선 선주가 가입한 선주상호책임보험인 '차이나P&I'와 '스컬드 P&I'에서 1300억원 한도 내에서 부담하고, 이를 초과하는 부분은 각국 정유사들의 분담금으로 조성된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펀드)에서 최대 3000억원까지 보상하게 된다.

박 애널리스트는 "보상절차가 1차 마무리된 후 유조선 보험사와 IOPC펀드가 삼성중공업에 구상권을 청구하면 그에 따라 삼성화재의 정확한 손해액도 윤곽을 드러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