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2일 케이씨텍에 대해 매출 증대와 신규 비즈니스 및 자회사 가치 성장 등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8800원에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반도체와 LCD 설비투자 시기가 내년에 동시에 몰려 있어 영업전반에 걸쳐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반도체 소재 등 신규 비즈니스가 성장할 전망이며, 우량 자회사인 티씨케이 등의 기업공개(IPO)로 자회사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케이씨텍은 반도체와 LCD 관련 장비가 각각 매출액의 40.2%, 53.9% 차지하고 있다(3분기말 기준).

장정훈, 이수정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008년 반도체 시장은 반도체 경기 부진으로 소자업체들의 설비투자비 규모가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국내 소자업체들의 장비 국산화 움직임에 따라 장비 품질 경쟁력을 지닌 국내 업체는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CD 시장은 패널업체들의 공격적인 투자가 몰리면서 매출 신장과 이익 상승의 기회요인이 있다는 것.

케이씨텍의 매출 구조는 LCD 부문에서 세정(Wet) 장비가, 반도체 부문에서는 가스공급장비(Gas Cabinet)가 각각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두 애널리스트는 내년부터 케이씨텍의 LCD 부문에서 도포장비(Coater), 반도체 부문에서 300mm Wet 장비의 추가적 매출 기대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로의 장비 매출이 지연되고 하이닉스 신규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성장 가시성에 대한 우려로 최근 주가가 약세지만, 자회사의 상장 이슈 등 확실한 자산가치와 현금자산 등의 가치를 고려하면 지금은 매수시점이라는 시각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