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ㆍ민주 12일 합당 가능성 ‥ 단일화ㆍ합당시기 놓고 막판 진통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합당 및 후보 단일화를 위한 재협상이 합당 시기와 방식을 둘러싼 이견으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하지만 양당이 합당과 후보 단일화에는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대선 부재자 투표 하루 전인 12일에는 통합과 후보 단일화 선언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정동영 신당 후보는 11일 "정성을 다하면 민심이 응답할 것이고,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12일까지 단일화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상열 민주당 정책위 의장도 "박상천 대표와 이인제 후보가 통합을 전제로 한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신당과 민주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합당과 후보 단일화를 위한 물밑 협상을 벌였지만 합당의 시기와 방식에 대한 세부적인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신당은 "13일부터 시작되는 부재자 투표 이전에 정동영 후보로 단일화하고 대선 전에 정치적 합당 선언만 하자"는 의견을 고수한 반면 민주당은 여전히 중앙선관위에 우선 합당 신고 절차를 마친 뒤 후보 단일화 선언을 하자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12일 통합 선언을 했다가 신당 내부의 반발로 무산된 경험이 있는 만큼 대선 전에 공식적으로 합당등록 절차를 끝내야 후보 단일화도 가능하다는 태도다.

그러나 민주당 관계자는 "이인제 후보가 TV토론회 뒤 지지율 추이를 지켜보고 단일화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말해 12일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내려질 것임을 시사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