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관망장세가 이어지면서 주식 거래량이 최고점 대비 절반가량으로 뚝 떨어졌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사흘만에 반등했지만 거래량은 2억6000만주 언저리까지 추락했다. 이는 지난 7월말 주가지수가 2004P로 2000선을 돌파할 당시 거래량 5억8835만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또한 지난 6월 중반 1700P대를 기록하며 2000선을 향해 순항할 당시 7억1532만주를 기록한 것과 지난 10월초 지수가 2000선을 다시 회복할 당시 5억419만주와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치다.

이에 대해 증권계에서는 시장불확실성으로 인한 지나친 관망세를 주된 이유로 꼽고 있다.

대신증권 함성식 연구원은 "미국 금리 추이와 중국의 조정장세 등 대외적 변수로 인해 시장불확실성이 짙어진 것이 거래량 급감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면서 "정부가 운용사 등 대형사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고 신용거래 규제가 강화된 것도 거래량 급감의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함 연구원은 "주가가 당분간 1900 박스권에서 등락세를 거듭하겠지만 해외변수들이 진정되면 수급과 기초체력은 충분한 만큼 이 같은 관망세는 마감되고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