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세계 경제 판도를 바꿔놓을 대규모 딜들이 잇따랐다.

타임지가 이 가운데 최고와 최악의 딜을 가려 10일 소개했다.

지난 7월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프의 다우존스 인수가 가장 큰 성공 사례로 지목됐다.

머독은 월스트리트저널 발행사인 다우존스를 56억달러에 사들여 '미디어 황제'로서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

구글의 온라인 광고업체 더블클릭 인수(31억달러)도 남는 장사로 평가됐다.

구글은 인터넷 검색 분야에 그치지 않고 온라인 광고산업에 뛰어들어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패권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네덜란드 ABN암로 인수(1010억달러)가 최대 이자 최고의 딜로 기록됐다.

RBS는 세계 금융계의 몸집 불리기 경쟁을 주도할 뿐 아니라 자회사를 통해 미국시장 진출 발판도 마련했다.

이 밖에 광산업체 리오틴토의 알칸 인수(381억달러),인도 철강업체 타타스틸의 코러스 인수(113억달러),사모펀드 블랙스톤의 힐튼호텔 인수(260억달러) 등이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사모펀드로는 최초란 점에서 주목받았던 블랙스톤의 기업공개(IPO)는 최악의 결정으로 꼽혔다.

블랙스톤은 지난 6월 상장 이후 신용 경색 파장을 맞아 주가가 38% 이상 떨어졌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