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구팀도 그동안 추진해왔던 체세포 복제를 통한 줄기세포 연구를 중단하고 이 분야에 대한 연구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1997년 세계 최초로 체세포 핵 이식기법을 통해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켰던 이언 윌무트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 재생의학 연구소장(63)은 11일 한국과 스코틀랜드가 협력하면 역분화 방식의 줄기세포 연구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윌무트 소장은 세포응용연구사업단(단장 김동욱)이 12일 주최하는 '한국-스코틀랜드 공동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한국 줄기세포 연구의 구체적인 상황을 보러왔습니다.
서울대를 비롯 연세대 가천의대 등 여러 곳을 둘러보고 어떤 분야를 공동 연구할지 알아볼 계획입니다."
그는 동물 복제 성과와 관련,복제 결과는 매우 실망스럽고 초기 단계에 비해 획기적인 발전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줄기세포 연구는 매우 빠르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한국의 실수는 이미 지나간 일입니다.
이로 인해 대다수 양심적인 연구자가 영향을 받으면 안 됩니다."
그는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전망에 대해 아직 시작단계이며 20년이 지난 뒤에야 상용화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