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주가가 2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코스맥스는 11일 장중 3145원까지 밀리며 연중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운 뒤 3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5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약세는 실적 부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2005년 영업이익 75억원을 기록했던 코스맥스는 지난해 36억원의 이익을 내는 데 그쳤고 올해는 3분기까지 21억원으로 지난해 수준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실적이 부진하자 지난 6월 중순 27%대에 달했던 외국인도 손을 털고 떠나면서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13%대로 떨어졌다.

또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도 주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코스맥스는 최근 30억원 규모의 BW 발행을 결정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BW가 채권을 발행하고 덤으로 신주를 싸게 주는 것인 만큼 주식 수는 증가하고 주당순이익(EPS)은 낮아져 주가엔 악재"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맥스가 성장성과 수익성의 한계에 부딪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화장품 업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데 비해 신사업 등 출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