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내년 휴대폰 판매량을 올해보다 25% 이상 늘려 1억대를 돌파하기로 했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을 총괄하는 안승권 MC사업본부장은 11일 서울 LG트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사업 계획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안 본부장은 "연초 세운 휴대폰 판매 목표 8000만대를 돌파할 것 같다"며 "내년에는 노키아 등 선두 업체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또 "판매 대수에 집착하기보다는 LG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신흥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무리하게 저가 휴대폰을 내놓지는 않을 예정이다.

휴대폰 영업이익률을 7~8%대로 유지하고 평균 판매가(ASP)도 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내년 2분기에는 '초콜릿폰''샤인'을 잇는 '블랙라벨' 시리즈 세 번째 모델을 내놓는다.

회사 측은 "감성적이고 우아한 디자인에 특이한 소재를 채택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500만 화소 고성능 카메라폰 '뷰티폰'을 국내 시장에서 발매했다.

이 휴대폰은 디자인에 중점을 둔 초콜릿폰이나 샤인과는 달리 기능을 강조한 제품이다.

독일 슈나이더사가 인증한 렌즈를 채택했고 자동/수동 초점,초당 120프레임의 초고속 동영상 촬영,저조도 촬영(ISO 800),원터치 손떨림 보정 등의 기능을 갖췄다.

안 본부장은 "휴대폰과 카메라를 따로 들고 다닐 필요가 없도록 전문가용 고성능 카메라 기능을 대거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뷰티폰은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를 통해 3세대 서비스 용으로 판매된다.

색상은 블랙과 다크실버 두 가지다.

가격 73만7000원.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