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종영된 MBC 판타지 사극 ‘태왕사신기’가 극 초반 미스캐스팅 논란과 허무한 결말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35.7%(TNS미디어코리아)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4부가 방송되는 동안 숱한 화제와 논란을 뿌리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해온 '태왕사신기'의 중심에는 '욘사마 배용준'이 있었다.

특히 지금까지 사극의 주요 시청자는 중장년 남성들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배용준의 팬들 중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년여성들을 사극으로 불러모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태왕사신기’의 일본 극장 상영을 앞두고 한동안 시들했던 한류에 새롭게 불을 지피고 있는 배용준이 중년여성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편안한 외모’를 1순위에 꼽는다. 행복한 여우 성형외과(www.happyfox.kr)의 이상민 원장은 “장동건처럼 조각 같은 외모는 너무 부담스럽고, 배용준이나 강동원 같이 선해 보이는 눈매와 웃을 때 눈꼬리가 처지는 귀엽고 편안한 인상이 중년여성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한다.

두 번째 이유는 ‘자상함’이다. 중년여성들은 말 없고, 무뚝뚝하기 만한 남편을 보다가 극중 자상하고 부드럽게 대하는 배용준의 모습에 매료된다. 서울에 사는 주부 이효진씨(39세)는 “집에서 무뚝뚝한 남편만 보다가 극중 배용준씨의 자상한 말투와 따뜻한 미소에 대리만족을 느낀다”고 말한다.

마지막 이유는 꾸준한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이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유명한 배용준은 연예계에서도 소문난 몸짱이다. 부드러운 미소, 미소년 같은 얼굴에 걸맞지 않는 탄탄한 근육질 몸매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열도의 여성들까지도 열광시킨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시청률로 대미를 장식한 ‘태왕사신기’는 내년 초 일본 극장 상영을 앞두고 일본 현지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제2의 한류열풍’을 몰고 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