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륙에 자원절약과 환경보호를 목표로 한 이른바 '환경경제 특구' 2곳이 설치된다.

11일 중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최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일대와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일대 등 2곳을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친화적인 국가급 종합개혁 실험구로 지정했다.

이번에 새로 지정된 곳은 상하이(上海)의 푸둥(浦東) 및 톈진(天津)의 빈하이(濱海) 특구, 청두(成都)-충칭(重慶) 실험구에 이어 4번째로 지정된 국가급 경제 특구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내륙 개발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한 특구는 성도인 우한을 황강(黃岡), 어저우(鄂州) 등 8개 중소도시가 둘러싼 지역이며 창사 특구는 창사(長沙)와 주저우(珠州), 상탄(湘潭)을 삼각형으로 잇는 지역으로 세 도시의 이름을 한자씩 따 창주탄(長珠潭) 특구로 이름지어졌다.

중국 정부는 환경경제 특구에 오염을 최소화하는 개발 방식을 적용, 자원절약과 환경보호란 틀 안에서 지속적인 고속 성장이 가능한지를 실험한 뒤 효과가 좋을 경우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체제개혁연구회 이뤄리(李羅力) 부회장은 "우한과 창사 일대는 자원절약과 환경보호란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실험을 실시하는 최첨단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 보고를 통해 과학적 발전관과 맥을 같이 하는 생태문명의 건설과 에너지절약형. 생태환경 보호형 산업구조, 성장방식, 소비구조를 형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