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1일 중국의 철강가격 상승 주도로 국내업체들도 내년에 철강가격을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2005년 하반기부터 철강 순수출국으로 전환하면서 세계 철강가격 하락 압력을 주다가, 올해 하반기부터 위안화절상, 수출 감소와 함께 내수 및 수출가격이 상승하면서 세계철강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및 세계철강가격지수를 보면, 판재류와 봉형강류 모두 상승하고 있으나 특히 봉형강류 상승 탄력이 높다고 전했다. 중국의 봉형강류 상승탄력이 높고,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건설사업이 활발하기 때문이라는 것.

철강업종 최선호주로는 포스코현대제철, 동국제강, 한국철강, 대한제강 등 철근 4사를 제시하면서, 약세시 매수전략을 권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포스코가 늦어도 내년 4월부터 가격인상, 150만톤 조강생산증가에 따른 매출1조 증가, 1조원의 원가절감 등이 예상되는 등 2008년에도 이익구조가 안정적일 것으로 봤다. 여름에는 포스코건설 상장추진으로 비영업용 자산가치도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근가격은 내년 초 1~2월경에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후판 가격은 3월 무렵에 추가 인상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