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러시아 최대 완성차 메이커를 인수할 경우 국내 부품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재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9일 "GM이 최근 러시아 최대 완성차 메이커인 아브토바즈사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며 "GM이 인수에 성공하면 GM대우는 물론 S&T대우와 동양기전 등 국내 핵심 부품업체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현재 GM은 러시아 시장에서 GM대우의 차량을 중점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러시아는 내년쯤이면 독일에 이어 유럽 내 제2의 완성차 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는 큰 시장이지만 현재 공급이 부족해 이를 해소하기 위해 GM이 아브토바즈 지분 인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또 최근 중국 인도 러시아 등에서 저가차 붐이 일고 있는 것에 대비해 GM이 GM대우와 함께 4개의 월드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도 이들 업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김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쯤이면 S&T대우와 동양기전 등을 중심으로 한 국내 부품업체들이 월드카 프로젝트 관련 납품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