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손실을 기록 중인 일본펀드가 수익을 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펀드 비중이 큰 투자자의 경우 일부 환매해 다른 펀드로 갈아타는 것이 낫다는 주장도 나왔다.

9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일본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도쿄증시 토픽스지수가 1700∼1800포인트였던 지난 2∼5월 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토픽스지수는 지난달 1417포인트까지 급락했다가 최근 1560선까지 반등 중이다.

하지만 상반기에 몰렸던 일본펀드 가입자들은 여전히 10%대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3일 기준으로 설정액이 3674억원에 달하는 '프랭클린템플턴재팬주식형자A'의 경우 6개월간 12.80%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주식자1-A'(-13.59%) '푸르덴셜재팬코아주식1-A'(-12.06%) '피델리티코리아재팬종류형주식자A'(-12.77%) 등도 이 기간 12∼13%대의 손실을 냈다.

이석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금 일부를 선진국 증시에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현 시점에서 변동성이 크고 기대수익률이 낮은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분산 투자 효과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본펀드에 편중된 자산 일부를 환매해 기대수익률이 높은 신흥시장에 투자하거나 다른 선진국 증시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