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2008학년도 수능성적이 통지되면 수험생들은 20일부터 시작되는 2008학년도 정시모집 원수 접수를 위해 막판 지원 전략 짜기에 돌입하게 된다. 온라인 교육업체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대표 손주은)가 복잡한 입시상황에서 고민하고 있을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지원전략 수립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 다섯 가지를 제안했다.


1. 지원의 원칙을 미리 정하고 끝까지 지켜라

원칙이 분명해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 지원에 앞서 대학과 학과 중 어느 것을 우선 순위에 놓고 판단할 것인지 부모님과 상의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다.

그 다음으로 가,나,다 세 번의 기회를 어떤 식으로 활용할 것인지 지원의 방향도 미리 설계해 두어야 한다. 예컨대, 하향, 적정, 상향 지원을 각각 한 번씩 활용하겠다면 ‘1승1무1패’ 전략이 된다. 학생에 따라, 3승의 전략을 사용할 수도 있고, 2승 1무, 1승2패 등 다양한 선택이 가능할 것이다. 현재 본인의 성적, 본인의 희망, 현 위치와 조건 등을 고루 감안해서 적절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재수생이라면, 무리한 전략보다는 합격의 가능성을 좀 더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와 함께 원서 접수일자 및 시간은 물론, 최종 의사결정은 누가 할 것인지 까지도 꼼꼼하게 미리 계획해 두고, 그에 따라 원서접수 절차를 밟는 것이 좋다. 입시에는 경쟁률 등 상황변수가 많으므로, 이런 원칙을 미리 세워 놓지 않으면 마지막 순간에 의도하지 않은 결정을 하게 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지원 가능한 대학들의 전형방법을 정확하게 파악해 두자

2008학년도 정시 모집은 대학별 전형방법이 매우 다양하므로,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예측이 어려운 입시 환경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수험생 스스로 대학별 전형방법을 세밀하게 분석해서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대학의 수능 반영 방법을 유형별로 정리해 보자. 반영 영역수, 탐구 영역 반영 과목수, 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부여 여부, 지정과목 유무, 수능 점수활용 방식, 내신반영 방식, 대학별 고사 실시 여부 및 형태 등을 기준으로 본인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들의 전형 방법을 분석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 다음, 전형 방법에 따른 유.불리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본인만의 X-파일을 만들자. 이것만 완성해도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을 쉽게 뽑아낼 수 있다.


3. 수능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를 정확히 파악하자

7차 교육과정이 적용된 2005학년도 입시부터 수능시험은 3+1, 2+1 등으로 반영방식이 구분되고 반영영역도 제각각이며, 탐구영역의 반영과목수도 다양해졌다. 이런 상황에서는 동일한 3+1(4과목 반영)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수능 시험 반영 형태에 따라 석차 수준에 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 현실이다.

수험생들은 본인의 영역 및 과목별 성적의 강.약점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가장 유리한 반영 방법을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지름길임을 기억해야 한다.


4. 배치표는 참고만, 개별상담에 의존하지 말라

많은 입시기관들에서 배치표를 배포하고 있지만, 이를 맹신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고, 본인이 직접 분석한 성적 자료를 기초로 최종 판단하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올해는 영역별 반영비율, 등급별 환산점수가 대학, 모집단위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종이 한 두 장에 정리된 배치표는 사실상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없다.

또, 원서 접수를 앞두고 전문가를 찾아 다니며 상담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 역시 권장할 일은 아니다. 여러 전문가를 만나 다양한 정보를 얻다 보면 본인이 세운 지원의 방향과 원칙마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복잡한 입시 상황에서는 본인이 입시전문가가 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5. 최종 정보 확인은 반드시 대학 홈페이지에서

입시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들이 많긴 하지만, 업데이트 시점 등에 따라 최종 정보와 차이가 날 수도 있다. 또, 대학들의 입시요강이 막판까지 조금씩 달라지는 경우가 발생하므로, 최종 정보 확인은 반드시 해당 대학 홈페이지에서 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일부 대학들은 수능 성적이 발표된 직후 일부 영역의 반영비율을 최종 확정하거나 수능 원서 접수마감일을 변경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