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서 유조선 충돌…기름 1만500t 유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사상 최악의 해양오염 … '초긴장'
8일 만리포 등 어장 50고승로 피해 확산 예정
충남 태안군 만리포 북서방 5마일 해상에서 국내 최악의 유조선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유출된 기름은 만리포 등 인근 서해안 양식장 일대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7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께 이 지역 해상을 지나던 홍콩선적 14만6000t급 유조선 '허베이 스프리트'가 해상 크레인을 적재한 1만1800t급 부선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유조선의 왼쪽 오일탱크에 3개의 구멍이 생겼으며 여기에서 1만500t의 원유가 유출돼 인근 해역이 기름바다로 변했다.
해양경찰청(청장 권동옥)은"허베이 스프리트의 원유 유출량은 국내 최악의 해양오염 사고로 기록된 1995년의 '씨프린스호 사고'때의 유출량 8381t보다도 많다"며"폭 2㎞,길이 7.4㎞의 기름띠를 형성하며 확산중"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사고 인근 지역에 가두리 양식장과 조개채취 갯벌이 많아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하자 해경과 해양수산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방제대책본부를 잇따라 설치해 방제에 나섰으며 기름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방제세력 총동원령을 선포하고 가능한 장비를 사고해역으로 집결시켰다.
이에 따라 사고현장에는 현재 해경정 12척과 방제선 3척, 헬기 4개대를 동원됐다.
방제본부는 사고선박 주변에 오일펜스를 치고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으나 3개 구멍에서 계속 기름이 유출돼 제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해경은 이번 사고가 인천대교 공사작업을 마친 해상크레인을 2척의 바지선으로 경남 거제까지 예인하던 과정에서 한 척의 바지선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중심을 잃고 유조선과 충돌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도도 도청에 사고통제본부를 설치하고 양식장 등 어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완구 도시자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지금까지 국내에선 1995년 7월23일 발생한 씨프린스호 기름유출 사고가 가장 큰 해양기름 유출사고로 기록돼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8일 만리포 등 어장 50고승로 피해 확산 예정
충남 태안군 만리포 북서방 5마일 해상에서 국내 최악의 유조선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유출된 기름은 만리포 등 인근 서해안 양식장 일대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7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께 이 지역 해상을 지나던 홍콩선적 14만6000t급 유조선 '허베이 스프리트'가 해상 크레인을 적재한 1만1800t급 부선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유조선의 왼쪽 오일탱크에 3개의 구멍이 생겼으며 여기에서 1만500t의 원유가 유출돼 인근 해역이 기름바다로 변했다.
해양경찰청(청장 권동옥)은"허베이 스프리트의 원유 유출량은 국내 최악의 해양오염 사고로 기록된 1995년의 '씨프린스호 사고'때의 유출량 8381t보다도 많다"며"폭 2㎞,길이 7.4㎞의 기름띠를 형성하며 확산중"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사고 인근 지역에 가두리 양식장과 조개채취 갯벌이 많아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하자 해경과 해양수산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방제대책본부를 잇따라 설치해 방제에 나섰으며 기름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방제세력 총동원령을 선포하고 가능한 장비를 사고해역으로 집결시켰다.
이에 따라 사고현장에는 현재 해경정 12척과 방제선 3척, 헬기 4개대를 동원됐다.
방제본부는 사고선박 주변에 오일펜스를 치고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으나 3개 구멍에서 계속 기름이 유출돼 제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해경은 이번 사고가 인천대교 공사작업을 마친 해상크레인을 2척의 바지선으로 경남 거제까지 예인하던 과정에서 한 척의 바지선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중심을 잃고 유조선과 충돌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도도 도청에 사고통제본부를 설치하고 양식장 등 어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완구 도시자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지금까지 국내에선 1995년 7월23일 발생한 씨프린스호 기름유출 사고가 가장 큰 해양기름 유출사고로 기록돼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