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In Focus] 터키계ㆍ인도계 '콜라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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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새 사령탑에 켄트 내정 … 펩시 인드라 누이와 한판
세계 음료시장에 인도와 터키 출신 최고경영자(CEO)의 한판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터키와 미국 국적을 동시에 가진 무흐타르 켄트 코카콜라 생산관리담당 최고임원(COO) 겸 사장(55)이 차기 코카콜라 CEO로 내정됨에 따라 인도 출신의 인드라 누이 펩시코 CEO와의 경쟁이 한층 볼 만하게 됐다.
세계 최대 음료회사인 코카콜라는 6일 켄트 사장을 네빌 이스델의 뒤를 잇는 차기 CEO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켄트는 내년 7월부터 CEO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스델 현 CEO는 회사의 안정적인 경영 승계를 위해 2009년까지 회장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켄트 차기 CEO는 터키 외교관인 아버지 덕분(?)에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미국 시민권을 가졌지만 어린 시절은 주로 터키와 인도에서 보냈다.
대학은 영국(런던시티대)으로 진학했다.
인도에서 태어나 인도경영대학원을 졸업할 때까지 인도에서 자란 누이 CEO와 비교하면 조금은 다른 배경이다.
그래도 켄트는 코카콜라 입사 7년째인 1985년 터키와 중앙아시아 지역 대표가 돼 모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기회를 가졌다.
'터키 출신'이라 해도 큰 무리는 없는 셈이다.
터키인과 인도인은 외견상 기질이 전혀 달라보인다.
다혈질에 의리를 중시하는 터키인에 비해 인도인은 영리하고 대인관계도 비즈니스하듯 맺는다는 평을 듣는다.
실제 켄트 차기 CEO는 정력적이고 공격적으로 일하는 스타일이며 원리원칙에 투철한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다.
켄트는 인도에서도 생활한 적이 있어 전혀 공통분모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무튼 이런 기질의 차이에 남성과 여성이라는 구분점이 보태져 두 회사의 경영이 어떤 차이를 보일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켄트를 차기 CEO로 적극 추천한 이스델 현 CEO는 켄트의 국제 비즈니스 경험을 높이 사고 있다.
그는 "켄트는 글로벌 시민"이라며 "글로벌 회사에는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켄트는 1978년 코카콜라에 둥지를 틀었다.
이후 마케팅과 생산관리,영업 등 현장을 두루 거쳤다.
1989~95년에는 동유럽 사장을 지내며 이 지역 사업의 초석을 다졌다.
이스델은 "켄트는 우리 비즈니스의 이모저모를 완벽히 알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런 경험이 코카콜라와 손잡고 일하는 세계 각국 파트너사들을 다루는 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요소라는 얘기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세계 음료시장에 인도와 터키 출신 최고경영자(CEO)의 한판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터키와 미국 국적을 동시에 가진 무흐타르 켄트 코카콜라 생산관리담당 최고임원(COO) 겸 사장(55)이 차기 코카콜라 CEO로 내정됨에 따라 인도 출신의 인드라 누이 펩시코 CEO와의 경쟁이 한층 볼 만하게 됐다.
세계 최대 음료회사인 코카콜라는 6일 켄트 사장을 네빌 이스델의 뒤를 잇는 차기 CEO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켄트는 내년 7월부터 CEO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스델 현 CEO는 회사의 안정적인 경영 승계를 위해 2009년까지 회장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켄트 차기 CEO는 터키 외교관인 아버지 덕분(?)에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미국 시민권을 가졌지만 어린 시절은 주로 터키와 인도에서 보냈다.
대학은 영국(런던시티대)으로 진학했다.
인도에서 태어나 인도경영대학원을 졸업할 때까지 인도에서 자란 누이 CEO와 비교하면 조금은 다른 배경이다.
그래도 켄트는 코카콜라 입사 7년째인 1985년 터키와 중앙아시아 지역 대표가 돼 모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기회를 가졌다.
'터키 출신'이라 해도 큰 무리는 없는 셈이다.
터키인과 인도인은 외견상 기질이 전혀 달라보인다.
다혈질에 의리를 중시하는 터키인에 비해 인도인은 영리하고 대인관계도 비즈니스하듯 맺는다는 평을 듣는다.
실제 켄트 차기 CEO는 정력적이고 공격적으로 일하는 스타일이며 원리원칙에 투철한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다.
켄트는 인도에서도 생활한 적이 있어 전혀 공통분모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무튼 이런 기질의 차이에 남성과 여성이라는 구분점이 보태져 두 회사의 경영이 어떤 차이를 보일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켄트를 차기 CEO로 적극 추천한 이스델 현 CEO는 켄트의 국제 비즈니스 경험을 높이 사고 있다.
그는 "켄트는 글로벌 시민"이라며 "글로벌 회사에는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켄트는 1978년 코카콜라에 둥지를 틀었다.
이후 마케팅과 생산관리,영업 등 현장을 두루 거쳤다.
1989~95년에는 동유럽 사장을 지내며 이 지역 사업의 초석을 다졌다.
이스델은 "켄트는 우리 비즈니스의 이모저모를 완벽히 알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런 경험이 코카콜라와 손잡고 일하는 세계 각국 파트너사들을 다루는 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요소라는 얘기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