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24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MBC '태왕사신기'가 6일 '스페셜방송'을 통해 촬영 뒷 이야기와 주연배우들 인터뷰를 공개했다.

35.7%라는 경이적인 시청률로 대미를 장식했으나 '결말이 허무하다'는 대다수 시청자들의 비판도 있긴 했지만 힘든 촬영과 부상의 악재 속에서 김종학PD를 비롯 모든 스텝과 배우들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왔는지를 여실히 들여다 볼 수 있었다.

특히 주인공 담덕 역을 맡았던 배용준의 목발 투혼과 인대 부상 등의 장면이 고스란히 '스페셜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해졌다.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후 김종학PD의 '오케이'란 사인이 떨어지자 배우들과 스텝들은 자축하며 배용준과 김종학PD는 진한 포옹을 하며 서로에게 '수고했다'는 말 외에는 더이상의 말을 잇지 못했다.

배용준은 '태왕'으로 지내온 1년반동안의 긴 여정이 끝났다는 사실에 눈물까지 글썽였다.

배용준이 뽑는 명대사는 태왕이 자신의 군사를 이끌고 전쟁터로 나가기 전 군사들에게 "죽지마라. 끝까지 살아서 내 곁에 있어라"라고 말했던 부분.

배용준은 "보통 왕들은 전쟁전에 '나를 따르라. 목숨을 걸고 싸워라'라고 말하는데 태왕은 '끝까지 살아서 내 곁에 있어라'라고 말했다"라며 "그런 지도자가 빨리 나와야 할 텐데.."라고 이야기했다.

기하역의 문소리는 '힘들때 항상 격려해주신 서득원 촬영 감독님께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여 방영 초반 캐스팅 논란으로 인해 겪었던 마음고생을 짐작케 했다.

처로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이필립은 '입술이 두꺼운 편인데 더욱 부각돼 나온것 같다'며 웃음짓고 '선배들이 많은 도움을 줘서 대사가 별로 없는 표정연기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밖에도 이지아 윤태영 박정학 오광록 박성웅 등 주요인물들의 인터뷰 장면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태왕사신기' 스페셜방송은 16.0%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SBS '로비스트'는 14.6%로 시청률이 급등해 '태사기' 종영의 최대 수혜자가 되는 것이 아닌가 이른 짐작을 하게 했다.

KBS1 TV '제17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도 15.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권자들의 관심을 반영했다.(TNS미디어 코리아 조사)

MBC '태왕사신기' 후속작으로는 12일부터 지성.김민정 등 주연의 메디컬 드라마 '뉴하트'가 방송된다.



디지털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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