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치현 골프] 골짜기 넘겨 티샷‥도전의욕이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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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현은 일본 열도를 구성하는 4개의 주요 섬(홋카이도,혼슈,규슈,시코쿠) 가운데 가장 작은 섬인 '시코쿠'의 남부에 있다.
연 평균기온이 12∼18도로 겨울철에도 라운드하는데 무리가 없다.
이 일대에 있는 골프장들도 대부분 시내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고치현에서 가장 유명한 골프장은 구로시오CC다.
2005년 11월 미셸 위가 일본 프로골프투어 카시오월드오픈 출전해 '성(性)대결'을 펼친 골프장이다.
당시 위는 첫날 1오버파 73타를 쳐 출전 선수 102명 가운데 공동 42위를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2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기록,합계 4오버파 148타로 1타차로 커트탈락했다.
당시 위는 자가용 비행기(약 15만달러)에다 초호화 숙식,경호비용을 포함해 초청비용만 200만달러를 넘게 받았다.
구로시오CC는 총 36홀 규모로 뛰어난 풍광과 골퍼들에게 도전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코스로 정평이 나 있다.
또 다른 인기 골프장으로 도사CC(36홀)가 있다.
4개 코스 가운데 아시즈리 코스(Ashizuri course)는 전략적인 샷을 구사하도록 만들어졌다.
골짜기를 힘껏 넘겨 치거나 끊임없이 이어지는 '도그레그홀'(개의 다리처럼 휘어진 홀)을 공략해야 한다.
골짜기를 넘기는 2번홀(파3)과 거리 부담이 큰 9번홀(파4),칠 때마다 새로운 14번홀(파3) 등이 어려운 홀로 꼽힌다.
오른쪽 도그레그홀인 16번홀(파5)은 장타도 필요하지만 정교한 쇼트게임이 요구되는 홀로 골프의 재미를 만끽하게 한다.
가즈라하마 코스(Katsurahama course)는 웅대하고 고요한 산등성을 바라보며 플레이를 하게 된다.
3∼7번홀은 산뜻한 초록의 바람이 골퍼의 마음을 달래 준다.
9번홀은 그린 옆에 있는 연못이 인상적이다.
무로토 코스(Muroto course)는 호쾌한 장타를 자랑할 수 있는 코스다.
다만 바람이 끊임없이 심술을 부린다.
그린 역시 바다와 근접해 있다보니 착시현상을 일으키며 골퍼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9번홀(파4)이 긴 홀이면서 정확한 샷을 요구해 까다롭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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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지항공, 고치현 골프투어 안내‥99만원부터 ]
미지항공(02-515-2232)은 크리스마스 특별이벤트로 22∼24일(2박3일) 일본 시코쿠섬 고치현 골프 투어 상품을 마련했다.
상품가격은 99만원.도사야마다CC와 구로시오CC,도사CC 등 3개 골프장에서 18홀씩 라운드를 하고 온천욕을 즐긴다.
조식과 석식,그린피 카트비 등이 포함돼 있다.
숙소는 고치현에서 가장 좋은 도사로열호텔이다.
지상 13층 규모로 객실이 195실이며 태평양이 보이는 뛰어난 전망을 자랑한다.
특히 200m 이상의 심해에서 끌어 올린 해양 심층수에서 노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호텔 내에는 가라오케,쇼핑 플라자,마작실,게임장,연회장 등 각종 부대시설이 있으며 호텔 주변 카쓰라하마 해변 공원에서 모래사장을 걸을 수도 있다.
또 1급수에만 서식한다는 은어 낚시로 유명한 이오키가와 등에서 대자연의 맑은 기운을 느낄 수 있다.
600칸의 노점이 약 1km가 늘어선 일요시장이 볼거리다.
음식물과 선물 고르기에 좋은 곳이다.
매주 일요일에 이른 아침부터 해질녁까지 열린다.
고치역에서 5분 정도 걸으면 된다.
먹거리로는 한마리씩 낚시로 잡은 송어를 볏집으로 가볍게 그을린 '송어 디타키회'와 고등어 모양을 살린 초밥이 유명하다.
감귤의 일종인 '수정분탄'과 단맛이 나는 후르츠토마토 등이 특산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