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금리 상승으로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뿐 아니라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급등하고 있다．

6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고정금리형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3년 만기 은행채(AAA 등급) 금리는 5일 현재 연 6．65%로 지난해 말(5．15%)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는 0．8%포인트 오른 것을 감안하면 고정금리형 대출 금리가 변동금리형에 비해 2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실제 우리은행 ‘아파트 파워론Ⅲ’(이하 3년 고정금리)의 금리는 5일 현재 7．56~9．06%로 지난해 말보다 1．44%포인트 인상됐다．

최고 금리 기준으로 신한은행 ‘장기모기지론’은 같은 기간 7．23%에서 8．87%로 1．64%포인트，국민은행 ‘포유장기대출’은 7．37%에서 8．86%로 1．49%포인트 올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고정금리 대출상품은 은행채에 연동해 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채권 금리 인상분 만큼 고스란히 금리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채 규모가 49조5346억원으로 올 상반기보다 15조1155억원 많고 특히 내년 1월에 은행채 만기가 집중돼 있어 은행채 금리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