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선 게임 코리아] ③ 글로벌 기업의 먹잇감 되나‥ '온라인게임 종주국' 자만 위기 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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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지난달 '보유하고 있는 현금 3000억원을 인수·합병(M&A)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재호 엔씨소프트 부사장은 "적정 수준 이상의 현금 보유는 주주에 대한 죄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회사 자산이 주주들의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합리적으로 투자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이 부사장 말대로 게임업계 '맏형'으로 불리는 엔씨소프트는 지난 10년 동안 덩치를 키우기 위해 투자를 단행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리니지' 후속작 개발에 매달렸을 뿐 외부에서 성장동력을 얻어오지 못했다.
게임업계 전체로 봐도 그렇다.
NHN이 게임 개발사인 네오플을,넥슨이 엔텔리젼트를 인수하긴 했지만 게임 시장의 판도를 바꿀 만한 대규모 M&A는 사실상 전무했다.
M&A가 정답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글로벌 경쟁에 대비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게임업계도 인정한다.
M&A를 통해 비디오게임 등으로 영역을 넓히지도 못했고 글로벌 마케팅 능력도 확보하지 못했다.
왕이,샨다,더나인,완미시공 등 중국 기업들은 나스닥에 상장한 뒤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고 있다.
한국 업체들은 이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을 따름이다.
한마디로 '온라인게임 종주국'이라고 자부하면서 '우물안 개구리'처럼 안주한 것이 위기를 자초했다.
한정현 고려대 교수(컴퓨터통신공학부)는 "게임을 산업으로 보고 전략적으로 접근하지 않았던 것이 위기를 초래했다"며 "선두권 업체들마저 게임산업과 전략에 관한 리서치 조직을 갖추지 않았던 것은 실책이었다"고 지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이재호 엔씨소프트 부사장은 "적정 수준 이상의 현금 보유는 주주에 대한 죄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회사 자산이 주주들의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합리적으로 투자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이 부사장 말대로 게임업계 '맏형'으로 불리는 엔씨소프트는 지난 10년 동안 덩치를 키우기 위해 투자를 단행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리니지' 후속작 개발에 매달렸을 뿐 외부에서 성장동력을 얻어오지 못했다.
게임업계 전체로 봐도 그렇다.
NHN이 게임 개발사인 네오플을,넥슨이 엔텔리젼트를 인수하긴 했지만 게임 시장의 판도를 바꿀 만한 대규모 M&A는 사실상 전무했다.
M&A가 정답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글로벌 경쟁에 대비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게임업계도 인정한다.
M&A를 통해 비디오게임 등으로 영역을 넓히지도 못했고 글로벌 마케팅 능력도 확보하지 못했다.
왕이,샨다,더나인,완미시공 등 중국 기업들은 나스닥에 상장한 뒤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고 있다.
한국 업체들은 이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을 따름이다.
한마디로 '온라인게임 종주국'이라고 자부하면서 '우물안 개구리'처럼 안주한 것이 위기를 자초했다.
한정현 고려대 교수(컴퓨터통신공학부)는 "게임을 산업으로 보고 전략적으로 접근하지 않았던 것이 위기를 초래했다"며 "선두권 업체들마저 게임산업과 전략에 관한 리서치 조직을 갖추지 않았던 것은 실책이었다"고 지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