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M&A가 쌈짓돈 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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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인수합병) 머니게임'으로 코스닥 시장에 멍이 가실 날이 없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노리는 'M&A 재활용'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다 경영권 정상화를 꾀하다가도 곧바로 뒤집는 행동까지 서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M&A 발표 이후 장밋빛 경영계획을 믿고 투자했던 개인투자자들만 멍들게 됏다. 일부 기업들의 '모럴헤저드(도덕적 헤이)'식 경영행태 떄문에 호주머니 쌈짓돈까지 털릴 처지에 놓인 것이다.
6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 달 간 코스닥 시장에서 인수합병이 무산됐거나 프리미엄 등을 노리고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되판 업체는 뉴월코프, 골든프레임네트웍스, 디아만트, 에스엠픽쳐스, 디앤에코, 디오스텍, 뉴보텍, 세고엔터테인먼트, 바른전자 등 10여개 업체에 이른다.
쿠웨이트와 인도네시아 등 산유국을 대상으로 슬러지오일 재처리 플랜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뉴월코프는 지난 5일 경영권 양도를 검토 중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상의 차남인 박중원씨가 인수한 지 7개월여 만에 또 다시 되팔리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더욱이 경영권 안정화에 나설 것이라며 자신을 대상으로 진행시켰던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최종 납입일을 불과 이틀 앞두고 경영권 매각을 검토중인 사실을 발표해, 투자자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박중원씨는 지난 4월 뉴월코프 지분 5.13%를 주당 2000원선에 매입, 최대주주가 된 후 대표를 맡아 회사를 운영해왔다.
에스엠픽쳐스는 유아교육업체인 킨더슐레의 인수검토 발표 이후 한 달 만에 이를 번복한 사례다. 실사 및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했지만, 양사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고 지난 4일 에스엠픽쳐스측이 공시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인수자금을 마련키 위해 추진하던 17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함께 철회됐다.
골든프레임네트웍스의 최대주주 정재훈씨외 4인은 지난달 29일 보유지분 24.64%(618만4212주)를 미국 사업가에게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매대금은 90억원으로 두 달 만에 43억원 가량의 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
이 밖에 디앤에코, 디오스텍, 뉴보텍, 세고엔터테인먼트, 바른전자 등은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던 주식과 경영권 양수도계약을 잇따라 해지해 물의를 빚었다.
디오스텍은 지난달 말 회원제 골프장 운영업체인 버드우드 지분 인수결정을 취소했다. 자금수급이 어려워 안정적인 양수가 불투명해 계약을 해지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공시번복으로 말미암아 불공정공시법인으로 지정됐으며, 주가하락 등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의 몫이 됐다.
디앤에코는 주식매수청구가액 70억원 초과로 하이윈과 합병절차를 중단했고, 세고엔터테인먼트와 바른전자는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계약이 파기됐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경영권 프리미엄을 노리는 'M&A 재활용'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다 경영권 정상화를 꾀하다가도 곧바로 뒤집는 행동까지 서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M&A 발표 이후 장밋빛 경영계획을 믿고 투자했던 개인투자자들만 멍들게 됏다. 일부 기업들의 '모럴헤저드(도덕적 헤이)'식 경영행태 떄문에 호주머니 쌈짓돈까지 털릴 처지에 놓인 것이다.
6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 달 간 코스닥 시장에서 인수합병이 무산됐거나 프리미엄 등을 노리고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되판 업체는 뉴월코프, 골든프레임네트웍스, 디아만트, 에스엠픽쳐스, 디앤에코, 디오스텍, 뉴보텍, 세고엔터테인먼트, 바른전자 등 10여개 업체에 이른다.
쿠웨이트와 인도네시아 등 산유국을 대상으로 슬러지오일 재처리 플랜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뉴월코프는 지난 5일 경영권 양도를 검토 중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상의 차남인 박중원씨가 인수한 지 7개월여 만에 또 다시 되팔리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더욱이 경영권 안정화에 나설 것이라며 자신을 대상으로 진행시켰던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최종 납입일을 불과 이틀 앞두고 경영권 매각을 검토중인 사실을 발표해, 투자자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박중원씨는 지난 4월 뉴월코프 지분 5.13%를 주당 2000원선에 매입, 최대주주가 된 후 대표를 맡아 회사를 운영해왔다.
에스엠픽쳐스는 유아교육업체인 킨더슐레의 인수검토 발표 이후 한 달 만에 이를 번복한 사례다. 실사 및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했지만, 양사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고 지난 4일 에스엠픽쳐스측이 공시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인수자금을 마련키 위해 추진하던 17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함께 철회됐다.
골든프레임네트웍스의 최대주주 정재훈씨외 4인은 지난달 29일 보유지분 24.64%(618만4212주)를 미국 사업가에게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매대금은 90억원으로 두 달 만에 43억원 가량의 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
이 밖에 디앤에코, 디오스텍, 뉴보텍, 세고엔터테인먼트, 바른전자 등은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던 주식과 경영권 양수도계약을 잇따라 해지해 물의를 빚었다.
디오스텍은 지난달 말 회원제 골프장 운영업체인 버드우드 지분 인수결정을 취소했다. 자금수급이 어려워 안정적인 양수가 불투명해 계약을 해지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공시번복으로 말미암아 불공정공시법인으로 지정됐으며, 주가하락 등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의 몫이 됐다.
디앤에코는 주식매수청구가액 70억원 초과로 하이윈과 합병절차를 중단했고, 세고엔터테인먼트와 바른전자는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계약이 파기됐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