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아직은 시장을 견인하기 어려울 것으로 평가되던 종목들이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여기에 대선 관련주 등 개인들이 선호하는 종목들이 오래간만에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어줬다.

현대증권 김영각 연구원은 5일 "시장이 1900선에서 정체된 국면을 당분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다음주 미국의 금리결정과 선물옵션만기 때까지 이러한 흐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외국인들이 30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내다 판 것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면서, 올해안에 지수가 전고점을 쉽게 회복하지는 못할 것이란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의 경우 선물옵션만기 당일 외국인들이 대규모 매수에 나서면서 증시의 방향성을 바꿔놓는 이벤트를 연출했지만, 이번에는 그런 이벤트성 매수를 특별히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는 판단.

김 연구원은 "따라서 선물옵션 만기일 이후에도 시장을 견인할 새로운 모멘텀이 부각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전망"이라면서 "1900선을 중심으로 한 등락과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외됐던 종목들의 제자리 찾기가 병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