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로 급락했던 지주회사 관련주에 외국인 입질이 재개돼 주목받고 있다.

고점에서 30% 안팎 급락했던 주가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LG CJ GS 등 주요 지주회사 관련주에 대한 매수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CJ의 경우 지난달 22일 19.63%까지 하락했던 외국인 지분율이 22.10%(3일 기준)로 높아졌다.

지난 10월부터 대량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이 최근 2주째 매수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주가도 외국인 매수세 전환 이후 15%가량 급등했다.

고점에서 약 30% 급락했던 주가가 하락폭의 절반 정도를 만회한 것이다.

LG에 대해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고 있다.

9월 이후 대량 외국인 매물에 시달렸지만 11월부터 소폭이지만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6월 말 30.20%에 달했던 외국인 지분율은 11월8일 19.86%로 추락했다가 다시 20.50%로 소폭 상승했다.

LG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GS의 외국인 지분율도 10월 말 이후 상승 반전했다.

현재 지분율은 28.10%로 6월 말의 30.51%보다는 낮지만 최근 꾸준히 외국인 매수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주가도 외국인이 매수세로 반전한 지난달 23일부터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올 3분기 중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으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지만 충분한 조정을 받았다는 판단에 매수를 재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해외 마케팅 행사를 가진 결과 지주회사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지주회사에 대한 외국인 매물 공세가 중단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