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조순형 무소속 의원은 4일 "이회창 후보가 내세우는 안보나 법치,대한민국을 우선 반듯하게 세우겠다는 것은 내가 지난번 대선에 출마하면서 내세웠던 신념과 합치되는 점이 상당히 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 후보는 개인적으로도 인격이나 품격이 훌륭한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탈당 이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측과 이회창 후보 측으로부터 영입 제안이 있었던 사실을 밝히면서도 "특정 후보를 공개지지하거나 어느 정당에 입당할 계획은 전혀 없다.

당분간은 무소속으로서 독립된 처지에서 자유롭게 활동하고 18대 총선에도 임하려고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민주당의 범여권 단일화 참여 여부에 대해 "단일화를 하더라도 민주당이 그동안 지켜왔던 원칙이나 명분을 지키면서 명예로운 단일화를 해야 된다"며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이 과연 노무현 정권을 승계하는 것인가,정권교체하는 것인가에 대해 분명히 하고서 단일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통합민주신당이 검찰의 발표 이전에 BBK 특검법 발의를 추진한 것은 잘못된 것으로 입법권의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노경목 기자 aunot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