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속에 지난 3일 첫 방송된 KBS 2TV '못된 사랑'의 이요원이 고고하고 아름다운 첼리스트로 주목받는 가운데 억척스럽고 까칠한 닭집 아가씨로 변신할 예정이다.

1회에서 생기발랄하고 새침한 첼리스트의 모습을 선보이며 이요원.

'청순가련'의 대명사인 그녀답게 1회 방송분에서 그녀는 긴 머리 웨이브와 여성스러운 옷차림으로 아름다움을 과시했다. 특히 첼로를 다루는 단 3컷을 위해 시간이 날때마다 첼로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이요원의 첼로 연기는 극의 현실감을 주는데 충분했다는 평이다.

이요원은 여유있는 집안에서 첼로를 배우며 음대에 다니는 여리고 곱게 큰 인정 역을 맡았다. 인정은 제주도에서 우연히 수환을(김성수 분)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지고, 마냥 행복해한다.

하지만 꿈 같은 사랑도 잠시, 자신의 운명이라 믿었던 남자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평탄했던 삶은 송두리째 곤두박질 치고 만다.

보수적인 음악계에서 '불륜'의 사실이 공개된 그녀는 모든것을 사랑의 댓가로 인해 음악과 사랑, 한꺼번에 자신의 모든것을 잃게된다. 그런 그녀는 5년 후 혼자 닭집을 운영하는 온 동네가 다 아는 억척녀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극 중 이요원은 ‘캔디 같은 깡다구와 삐삐 같은 열정’을 지닌 ‘꼬꼬닭집’ 주인으로 스탭들에게는 이미 ‘꼬꼬’라는 별명이 더 어울릴 정도. 열정적인 사랑에 도취된 여인의 모습에서 당찬 배짱을 지닌 씩씩한 닭집 여자로 대변신한 이요원의 모습은 4일 저녁 9시55분 KBS 2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드라마 첫회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기 위해 파격적인 영상으로 승부를 건 '못된사랑'은 권상우와 차예련의 엘리베이터 키스, 스타킹을 찢는 신을 비롯해 이요원과 김성수의 베드신까지 화면에 담아 양 방송사의 사극과 한판 승부를 걸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