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아프리카 중동에 투자해볼까.'

현대증권이 지난 7월부터 판매 중인 '중동-아프리카 펀드'는 아시아 남미 등 이머징 마켓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품이다.

그동안 이미징 마켓의 높은 성장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으나 분산 투자 전략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커지면서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

이 상품은 세계적 운용사인 미국의 JP모건이 국내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상품이다.

JP모건이 1994년 아프리카 증시 태동과 함께 현지에 진출해 다양한 상품 운용 노하우를 쌓아왔다는 점에서 여타 아프리카 펀드에 비해 경쟁우위에 있다는 게 현대증권의 설명이다.

중동 아프리카 지역은 풍부한 천연자원과 유가 상승에 따른 오일 머니 유입으로 최근 들어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어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대표 지역 중 하나다.

그동안 미개발 지역으로 남아 있던 영토에 대한 각종 인프라 건설이 활황을 띠고 있어 향후 관련 업종의 기대수익률 또한 높아지고 있다.

JP모건의 '중동-아프리카 펀드'는 이 가운데 천연자원과 산업화 진행도가 높은 주요 지역과 이들 지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이 중점 투자 대상이다.

아프리카의 주요 천연자원 부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비중이 49%로 가장 높고 이어 터키(15%) 이스라엘(13%) 이집트(10%) 등 중동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주요 지역에 투자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각각 다른 성장 테마를 갖고 있어 상관관계가 낮을 뿐 아니라 국내 주식시장과도 연관성이 떨어져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분산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20일 설정 이후 현재까지 누적 수익률 7.32%,설정액 1429억원을 기록 중이다.

선취형 후취형 두 종류로 판매되며 한 번에 목돈으로 가입하는 거치식과 매월 투자금액에 관계없이 적금처럼 투자할 수 있는 적립식이 가능하다.

현대증권 상품개발부 관계자는 "중국 홍콩 증시가 높은 성장세를 보일 때는 관심이 덜 했으나 최근 들어 이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 상담이 늘고 있다"며 "펀드 포트폴리오 분산 투자와 장기 투자 측면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