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목적은 이윤 추구라는 게 보편적인 시각이다.

기업가도 이 같은 생각 속에서 이윤 극대화 방안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기업들은 경제적인 성과만을 추구하다간 문을 닫을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사례들을 목격해 왔다.

이에 따라 선진국의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자는 움직임이 대두됐다.

1980년대 중반 유니온 카바이드사의 인도 폭발사고，1990년대 초 나이키의 인도네시아 '아동 노동력' 활용 사건 등은 해당 기업에 커다란 피해를 끼쳤다.

2000년대 초에는 미국 엔론사의 회계부정 사건이 메가톤급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회계부정 같은 하나의 사건 때문에 회사가 바로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업들이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회 구성원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면서 생긴 현상이다.

이 같은 사례들을 지켜보면서 기업들은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욕심을 부리다가는 사회의 이해 관계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아 생존마저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또 기업의 존폐에 영향을 미치는 위협 요인에 관심을 쏟게 됐다.

이러한 위협 요인에 대한 관심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고려하는 기업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지속가능 경영'을 도입하는 계기가 됐다.

이윤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적인 요인만 고려하던 기존 경영방식과는 크게 다른 관점인 셈이다.

실제 최근 선진국 대기업을 중심으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경영 추진 조직을 기획실이나 사장 직속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다.

업무 추진을 전사적인 범위에서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조직에선 지속가능경영 요소를 가미한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또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수행과제를 개발하고 각 부서에서 해당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성과지표를 설정,관리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0년대 중반부터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 같은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하나의 경영 패러다임으로서 정착되고 있다.

국내 기업도 회피하기보다는 빨리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사회적으로도 컨설팅사뿐만이 아니라 시민단체나 언론까지도 국내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체계를 갖추고 새로운 경영환경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윤을 내면서 성공하는 기업이 늘어나야만 국가경제도 튼튼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