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전 부터 10시간 키스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KBS 2TV '못된 사랑'이 3일 첫 방송을 앞두고 과연 KBS 드라마의 자존심을 살려 줄 수 있을 것인지에 시청자들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못된 사랑'은 권상우, 이요원, 김성수 세 사람을 둘러썬 모진 사랑을 그린 정통 멜로물로 MBC의 '이산'과 SBS의 '왕과 나'가 양분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월화드라마 판도를 뒤바꿀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KBS는 최근 '얼렁뚱땅 흥신소', '아이엠 샘', '한성별곡-정', '꽃 찾으러 왔단다' 등을 거쳐오며 어느 새 반년 가까이 시청률 한자릿수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MBC '이산'과 SBS '왕과 나'의 시청률을 합치면 40% 가까운 시청률이 나오고 있어 새로운 시청자들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너무 많은 사극들이 한꺼번에 방영되고 있다는 점이 '못된 사랑'에게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 할 수 도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제작사 측은 "겨울은 유독 눈물과 진한 사랑의 정서가 느껴지는 정통 멜로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시기"라며 '미안하다, 사랑한다'나 '발리에서 생긴 일' 등 겨울에 방영돼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멜로 드라마를 예로 들었다.

권상우는 "'천국의 계단' 이후 다시 한번 '못된 사랑'으로 멜로 드라마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못된 사랑'에 대한 의욕과 기대를 드러낸 바 있어, '못된 사랑'이 그동안 KBS 드라마의 부진을 씻어 낼 수 있을지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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