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보험주들이 동반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3일 오후 1시 9분 현재 보험업종지수는 전주말보다 2.75% 오른 2만2512.5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3일보다 13% 가량 급등했다.

종목별로는 한화손해보험이 6.52% 오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해상삼성화재도 각각 4.39%, 3.71% 급등했다. LIG손해보험, 동부화재 등도 2% 이상 강세다.

보험주들의 강세는 최근 변동세가 커진 주식시장에서 실적 개선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안정적인 투자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7893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70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월보다 15.5%, 27.4% 증가한 수치다.
LIG손해보험의 지난달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7% 증가한 356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현대해상과 제일화재도 각각 영업이익 173억원과 17억원으로 전년동월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메리츠증권은 12월 주식시장이 변동성이 큰 박스권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IT와 정유, 보험, 증권, 기계/조선의 비중을 유지하되 추가적인 자금으로 제약과 증권, 보험, 통신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했다.

종목별로는 삼성화재가 외국계 증권사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맥쿼리증권은 삼성화재의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며 '시장상회' 의견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31만원.

맥쿼리는 "10~12월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삼성화재가 10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며 "이는 견조한 투자수익과 언더라이팅(보험인수계약 심사)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10월 실적 호조로 회계기준 3분기 실적이 맥쿼리 측의 기존 전망치를 15~20%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체증권도 삼성화재의 10월 순익이 460억원으로 기존 전망치인 350억원을 상회했다며 이같은 실적 성장세는 올해 계속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0만원을 제시했다.

현대증권도 이날 손해보험사들의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해상이 손해율, 사업비율 등에서 다른 보험사들보다 돋보인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