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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캠리 中 로위는 비싸도 살 만한 車"...상하이 한.중.일 자동차 3社 매장 둘러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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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車 중ㆍ저가 인식 … 판매 위축

    "10만~15만위안(약 1248만~1872만원)짜리 차를 만드는 업체로 인식되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다."

    1일 중국 상하이 우중루에 있는 베이징현대차 매장에서 만난 왕호우제 마케팅 매니저는 현재 중국시장에서 현대자동차가 처한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경쟁사들의 잇단 가격 할인과 중국 토종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이미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등이 소형차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는 고소득 수요층을 잡는데도 실패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형모델의 간판인 쏘나타는 이 매장에서 지난해 월 평균 최소 30대를 팔았으나 지난 9월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월 20대가 팔리지 않는다.

    현대차는 올들어 중국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20.3% 감소한 18만6000여대를 파는 데 그쳤다.

    반면 상하이 룽우루에 있는 도요타의 중형 승용차 캠리 전용 매장은 활기가 넘쳐났다.

    입구에 들어서자 한 영업사원이 "요즘 한국인들도 캠리를 많이 탄다"며 반갑게 맞이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치열한 가격인하 경쟁 속에서도 도요타는 지난해 4월 출시한 캠리의 가격을 한 차례도 내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캠리는 중국시장에서 한 달에 1만5000대 이상 판매되는 최고 인기 모델로 자리잡았다.

    이곳 영업사원 천훙씨는 "캠리의 가격은 25만위안 안팎(약 3100만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이 매장에서만 월 평균 90대가량 팔린다"며 "도요타는 비싼 값을 낼 만한 가치가 있는 브랜드로 상하이 시민들이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업체의 상승세도 예사롭지 않다.

    상하이자동차가 상하이 중심가 창셔우루에 개장한 준대형 승용차 로위 전용 매장에서는 한 달에 약 50대의 로위가 판매된다.

    이곳의 야오원 영업소장은 "23만~27만위안(약 2875만~3375만원)을 일시불로 내고 차를 사 가는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이 로위의 주요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관계자들은 현대차가 중국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마케팅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국계 자동차 딜러 대표인 양하이펑씨는 "적당히 좋은 제품을 적당히 싼 가격에 내놓으면 잘 팔릴 것이라는 생각은 안이한 인식"이라며 "앞으로는 중국에서도 품질과 브랜드 가치 등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의 제품을 내놓지 않으면 힘들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 일고 있는 서비스 경쟁과 전시장 고급화 흐름에도 재빨리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요타는 고객이 대리점에 차를 받으러 오면 꽃다발을 건네고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등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 각 업체들은 고객 전용 인터넷 카페와 라운지 등을 갖춘 플래그십 매장(해당 브랜드를 대표하는 매장)을 경쟁적으로 개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시장 대응력과 고객 서비스 수준을 높이지 않으면 세계 2위 시장인 중국을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하이(중국)=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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