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에서 남한 사람들의 결혼식이 열렸다.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현대아산 고성사무소 직원인 최정인씨(32)와 금강산 관광 안내원(현대아산 협력업체 직원)인 조아라씨(24)는 지난 1일 금강산 호텔에서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의 주례로 백년가약을 맺었다.

2005년 만나 3년간의 열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은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250여명의 남측 하객들이 참석했다.

북측 봉사원 50여명은 결혼음식을 준비해 하객들에게 제공했다.

신랑 최씨는 "앞으로 남측 사람과 북측 사람의 결혼도 금강산에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