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축구대표팀 사령탑 취임 약속을 막판에 깨면서 비난 여론에 직면한 딕 아드보카트(60)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감독이 공식 사과를 통해 사태수습에 나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1일(한국시간) 러시아 '데일리 텔레그라프'와 인터뷰에서 "호주축구협회(FFA)에 매우 죄송하다.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호주축구협회가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말은 이것 뿐이다"고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둔 호주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취임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소속팀인 제니트에서 연봉 400만달러(약 37억원)을 제시하자 호주축구협회와 약속을 깨고 제니와 재계약을 결정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누구나 인생에 있어서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다"며 "솔직히 400만 달러는 굉장히 큰 돈이다.

제니트의 제안을 거부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