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돈을 벌려고 노력한 적이 없다.우리가 파는 것은 바로 행복이다."

성공의 비밀을 알려 달라는 질문에 대한 월트 디즈니의 대답이다.

행복경영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이윤 극대화와 행복 극대화 사이에 얽힌 비밀을 풀어내야 한다.

이윤만 추구하는 기업은 최대 이익을 얻지 못한다.

디즈니의 말대로 기업 이윤보다는 고객 행복을 추구했을 때 이익은 자연스레 따라오는 인센티브인 것이다.

'행복경영'(조영탁·정향숙 지음,김영사)의 첫머리에 나오는 얘기다.

저자는 직무교육 전문기업 휴넷의 창업자.그가 국내외 기업경영 사례에서 도출한 '행복경영론'의 핵심 포인트를 책으로 풀어냈다.

'행복경영'이란 눈앞의 이익보다 고객과 직원들에게 필요한 것을 먼저 찾아 그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그는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목적,수단,방법이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 추구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마디로 행복한 직원이 회사를 춤추게 한다는 것이다.

직원 최우선 경영을 펼친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얘기도 흥미롭다.

"나에게는 무엇보다 직원 행복이 최우선이고,고객만족은 그 다음이다." 1990년대에 텍사스의 한 점포 관리자가 강도에 의해 살해됐을 때 곧바로 전세 비행기로 날아가 현장에 머물며 가족과 종업원을 위로하고 점포 매각 자금을 유족에게 헌납한 사례.

경쟁사의 이직률이 연간 150~400%일 때 스타벅스는 60~65%밖에 안 된 이유를 가장 실감나게 설명해 주는 장면이다.

316쪽,1만2000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