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저축은행을 인수해 서민들을 위한 종합소비자금융회사로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최윤 러시앤캐시 회장(45)은 29일 "대부업체 이용자 중 100만~200만원 정도의 소액대출이 99% 이상을 차지하지만 연 18~49% 금리가 서민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고금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저축은행을 인수하려는 것도 금리를 낮추면서 신용에 따른 차별적인 금리로 사업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부터 7개월간 100억원을 투입해 아프러스라는 통합여신시스템을 구축했다.

최 회장은 "이 시스템을 통해 정교한 개인 신용리스크를 측정하고 고객을 세분화해 고객의 신용정보와 상환능력에 따른 금리 차등화 대출상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재일동포 3세인 최 회장은 일본에서 신라관이라는 당시 일본 최대의 한국식당을 만든 뒤 1998년 정보기술(IT)붐 때 도쿄와 서울에 벤처캐피털 회사를 설립,100여개 IT회사들에 460억원가량을 투자했으나 투자금을 대부분 날린 쓰라린 경험이 있다.

최 회장은 직접 경영할 사업을 모색하던 중 한국에서 대부업체를 인수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이후 회사가 성장을 거듭,작년에는 100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올렸다.

올해는 작년보다 높은 순익을 예상하고 있으며 2009년에는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앞으로도 수익을 전부 한국에 재투자할 것이며 사회공헌도 활발히 할 것"이라며 "이미 3년 동안 100억원을 출연해 저소득층의 창업을 지원하는 마이크로크레디트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