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음악업계 '짝짓기 메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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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크온, 벅스통합 … SM엔터ㆍ소리바다 제휴
온라인 음악 업계에 짝짓기 열풍이 거세다.
음악 사이트 쥬크온이 음악 포털 벅스와 통합하기로 했고 SM엔터테인먼트와 소리바다는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군소 음악 사이트가 난립하는 춘추전국시대에서 벗어나 절대강자로 군림하기 위한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네오위즈는 28일 자회사인 아인스디지털을 통해 음악 포털 벅스를 다음 달 말께 인수한다고 밝혔다.
네오위즈는 아인스디지털이 운영하는 음악 사이트 쥬크온과 벅스를 통합해 연말께 새로운 통합 음악 사이트를 열 예정이다.
인수금액은 500억원이다.
아인스디지털은 인수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네오위즈와 글로웍스가 참여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증자 후 네오위즈는 아인스디지털 지분 40%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벅스의 모회사인 글로웍스는 22%로 2대주주가 된다.
한석우 아인스디지털 대표는 "벅스와 쥬크온의 통합을 통해 재탄생되는 음악 사이트로 명실상부한 온라인 음악 포털 넘버 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SM엔터테인먼트와 소리바다는 이날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에 따라 소리바다는 보아,동방신기 등 스타 콘텐츠를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로부터 안정적으로 음원을 공급받게 됐다.
SM엔터테인먼트로서는 취약한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보완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KTF는 이달 초 음악 사이트 뮤즈와 음반업체 도레미미디어를 거느리고 있는 블루코드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
SK텔레콤은 2005년 음반 제작사이자 음원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서울음반을 인수,음악 사업의 절대강자로 떠오르면서 음악업계 합종연횡에 불을 지폈다.
SK텔레콤이 서비스하는 멜론은 소리바다,벅스 등을 밀어내고 올해 초까지 온라인 음악 시장에서 1위를 지켜왔다.
KTF에 인수되는 블루코드테크놀로지 강대석 사장은 "이통사의 유무선 서비스 파워와 마케팅 능력을 음악 서비스 업체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며 "이통사와 합쳐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오랫동안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