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호 서울대 교수

이번 '대학원생 무역논문 발표대회'에서 가장 고무적이었던 것은 여느 대회에 비해 주제가 다양했다는 점이었다.

일반적인 통상 문제 뿐 아니라 개별산업에 대한 연구와 무역 상대방 간의 호혜관계 등 창의적이고 참신한 주제가 많았기 때문이다.

역시 젊은 대학원생답다는 생각을 했다.

훌륭한 논문을 작성하기 위해선 이론적 틀과 함께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충분한 실증적 근거가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이번 대회에서 발표된 논문들 중엔 수작이 많았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토대로 엄밀한 분석능력을 보였으며,통찰력도 남달랐다.

자신의 주장을 효과적으로 표현해낸 점도 인상 깊었다.

그러나 논문을 현실과 접목시키는 측면은 다소 아쉬웠다.

논문은 다양하고 치밀한 분석과정을 거쳐 엄밀한 기준에 의해 평가된 결과물이어야 한다.

분석과정을 거쳐 나온 결론이 비현실적으로 비약되서는 안된다.

학문적 이론을 현실과 적절히 접목하면 더욱 훌륭한 논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