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고수들의 '골프이야기'] "매일 90분간 속보 덕분에 거리 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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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고수들의 '골프이야기'] “샷 안될수록 어깨펴고 자신감있게”
의류 제조회사인 '혜성니트'의 장천식 사장(50)은 7번의 도전 끝에 올해 광릉CC 클럽챔피언에 올랐다.
2001년과 2005년 2위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낸 것.그는 클럽챔피언이 되고 나서 골프 실력이 한 단계 향상됐다고 한다.
"클럽챔피언전을 앞두고 6개월 동안 매일 1시간30분씩 집 근처 공원을 속보로 걸었던 것이 큰 효험을 봤습니다.
체력이 좋아져 드라이버샷 거리가 늘었거든요.
챔피언이 된 뒤 자신감이 붙어 요즘 라운드를 하면 3오버파 이상은 치지 않습니다."
장 사장은 1994년 박세리가 미국 LPGA투어에서 뛸 때 입었던 옷을 제작해주는 일을 하면서 골프에 관심을 갖게 됐다.
1995년 1월 골프를 시작해 1년3개월 만에 레이크우드CC에서 80타로 첫 싱글 스코어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완벽한 '싱글'에 진입했다.
그러나 회사에서는 사장이 골프를 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평일 라운드를 하더라도 새벽 첫 팀으로 나가 점심 전에 들어오곤 했다.
그는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움츠러들지 않는 것'을 들었다.
"대부분 샷이 안 되면 몸이 움츠러들고 마음마저 위축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샷이 안 될 때 오히려 어깨를 더 펴고 더 자신감있게 쳐야 합니다."
이번 클럽챔피언 결승전을 앞두고 장 사장은 친하게 지내는 레이크우드CC 클럽챔피언 김창호씨의 권유로 LPGA 이정은 프로를 만났다.
스윙 교정은 다음으로 미루고 '정신적인 레슨'을 받았다.
"이 프로는 매치플레이를 할 때는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내가 상대방보다 낫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절대 움츠러들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조언이 큰 도움이 됐지요."
장 사장은 아마추어 골퍼의 구력은 '트러블샷'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골프를 배운 지 1년 정도 된 사람은 트러블 지역에서도 무조건 앞으로 가려고 합니다.
5년쯤 된 사람은 옆으로 빼지요.
10년 된 골퍼는 뒤로 나갑니다.
저도 골프를 하면 할수록 이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위기에서 확실히 벗어나야 합니다."
그는 어프로치샷과 관련,잔디의 결에 따라 샷을 달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잔디가 순결이냐 역결이냐를 감안하지 않고 치면 공을 홀에 붙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역결일 경우에는 클럽이 빠져나오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약간 걷어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2001년과 2005년 2위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낸 것.그는 클럽챔피언이 되고 나서 골프 실력이 한 단계 향상됐다고 한다.
"클럽챔피언전을 앞두고 6개월 동안 매일 1시간30분씩 집 근처 공원을 속보로 걸었던 것이 큰 효험을 봤습니다.
체력이 좋아져 드라이버샷 거리가 늘었거든요.
챔피언이 된 뒤 자신감이 붙어 요즘 라운드를 하면 3오버파 이상은 치지 않습니다."
장 사장은 1994년 박세리가 미국 LPGA투어에서 뛸 때 입었던 옷을 제작해주는 일을 하면서 골프에 관심을 갖게 됐다.
1995년 1월 골프를 시작해 1년3개월 만에 레이크우드CC에서 80타로 첫 싱글 스코어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완벽한 '싱글'에 진입했다.
그러나 회사에서는 사장이 골프를 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평일 라운드를 하더라도 새벽 첫 팀으로 나가 점심 전에 들어오곤 했다.
그는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움츠러들지 않는 것'을 들었다.
"대부분 샷이 안 되면 몸이 움츠러들고 마음마저 위축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샷이 안 될 때 오히려 어깨를 더 펴고 더 자신감있게 쳐야 합니다."
이번 클럽챔피언 결승전을 앞두고 장 사장은 친하게 지내는 레이크우드CC 클럽챔피언 김창호씨의 권유로 LPGA 이정은 프로를 만났다.
스윙 교정은 다음으로 미루고 '정신적인 레슨'을 받았다.
"이 프로는 매치플레이를 할 때는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내가 상대방보다 낫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절대 움츠러들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조언이 큰 도움이 됐지요."
장 사장은 아마추어 골퍼의 구력은 '트러블샷'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골프를 배운 지 1년 정도 된 사람은 트러블 지역에서도 무조건 앞으로 가려고 합니다.
5년쯤 된 사람은 옆으로 빼지요.
10년 된 골퍼는 뒤로 나갑니다.
저도 골프를 하면 할수록 이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위기에서 확실히 벗어나야 합니다."
그는 어프로치샷과 관련,잔디의 결에 따라 샷을 달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잔디가 순결이냐 역결이냐를 감안하지 않고 치면 공을 홀에 붙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역결일 경우에는 클럽이 빠져나오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약간 걷어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