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나' 개도치-월화 애틋한 사랑 화제‥'시청률 추격 쉽지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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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대하사극 ‘왕과 나’에서 극중 내시양성소의 도자장인 개도치(안길강 분)는 도자소에서 아이들을 내시로 만드는 인물로 우락부락한 외모와는 달리 여린 마음을 지녔다.
그리고 쇠기노파의 신딸 월화(윤유선 분)는 양반집 규수였지만, 집안이 풍비박산나자 세상을 등지려 하다가 아기 처선을 발견하고는 마음을 돌렸고, 그가 성인이 될 때까지 길러낸 양어머니이다.
둘은 나이가 중년이 되는 동안 서로 짝없이 내자원에서 얼굴을 맞대며 살아왔는데, 최근 개도치가 월화에 대해 애틋한 심정을 보이면서 보는 시청자들의 마음도 아련하게 만들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방송에서 개도치는 자신이 자궁한 아이가 세상을 뜨자 월화의 품에서 펑펑울기도 했고, 이후 월화에게 꽃신을 건네면서 “대궐 출입할 때 신으라”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다 11월 19일 방송에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알리기 시작했다.
개도치가 월화를 향해 하는 말들은 거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어록수준에 이른다. “거 왜 있잖수. 얼음장처럼 얼어붙은 여인네의 마음을 녹이게 하는 부적같은 거 말이우”, “얼음장같은 이녘에게 병수발도 받아보고, 내 저승문턱을 다녀온 보람이 있구려”, “내 이녘을 두고 명줄을 놓는 일은 없을 것이니 걱정마오”, “처선아, 나는 말이다. 네 어머니가 호환보다도 더 무섭다”“이녘이 다려준 약은 내겐 꿀처럼 달디다오. 내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다 마시리다”이런 말에 월화는 당황했지만, 그런 개도치의 계속된 호의를 거절하진 않고 있다.
이런 두 사람이 러브라인은 어릴 때부터 정인이었다가 결혼식까지 올리게된 ‘성종 - 소화’커플, 그리고 여우같은 여인과 어수룩한 남자의 만남 ‘최참봉 - 탄실네’커플에 이어 서로가 서로를 애틋하게 생각하지만 조심스러운 중년의 커플로서 탄생될지 궁금증을 자아내며 동시에 ‘왕과 나’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26일 방송된 '왕과나'는 21.3%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경쟁작인 MBC '이산'은 23.8%로 여전히 우위를 점했다.(TNS미디어 코리아 조사)
디지털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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