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서브프라임 부실 우려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습니다. 예견된 글로벌 증시에 대한 충격은 여전합니다. 송철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또 다시 시장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지난 7월 말 제기된 이후 4개월 여간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막고 있는 것입니다. 당시 다우지수는 장중 450포인트 가까이 빠지기도 하며 311포인트(2.26%) 하락한 채 마감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서브프라임 부실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우려는 현실로 드러났습니다. 8월 BNP 파리바의 자산유동화증권 환매 중단 선언은 또 한 번의 급락을 만들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도 금리를 대폭 인하하고, 880억 달러의 긴급 유동성 자금을 시장에 투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주택 부실 파문은 블랙먼데이 20주년을 맞아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금융권의 순익 감소로 이어지며 다시 한 번 증시에 악재가 됐습니다. 서브프라임 악재는 이후에도 호재성 재료를 억누르며 연말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잇달아 자산 상각을 단행했습니다. 200억 달러 가량의 자산 상각 발표를 한 시티 그룹을 시작으로 모간 스탠리, 메릴린치, 와코비아 등도 대규모 상각을 결정했습니다. 미국발 한파는 유럽으로 확산되며, 각 증시의 변동폭을 4% 내외로 확대시켰습니다. 이에 유럽중앙은행은 서브프라임 악재를 해결하기 위해 총 2천 억 유로의 유동성을 공급했습니다. 하지만 유럽 투자 은행들의 서브프라임 손실에 따른 자산 상각은 이어졌습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상각 규모가 30억 달러 가까이 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UBS 역시 최초 40억 달러 상각 이후 90억 달러의 추가 상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유럽 최대 은행인 HSBC도 미국에서 34억 달러 규모의 자산 상각 이후 추가적으로 120억 달러 가량의 상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아시아 역시 서브프라임 부실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 등 각 국 중앙은행들이 주택 부실 악재를 막기 위해 금리 동결 등 대안을 강구했습니다. 하지만 9월 중국은행이 90억 달러의 서브프라임 손실을 공개했고, 일본의 노린추킨 은행도 600억 엔 상당의 손실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일본 은행권의 서브프라임 손실 규모는 9월 말 기준 2300억엔 (우리돈 약 1조 9747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여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중국발 악재 이후 초대형 악재가 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언제까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WOWTV 뉴스 송철오입니다. 송철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