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슬림해진 재킷,소매없는 베스트(조끼)형의 모피 의류가 올 겨울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끌 전망이다.

모피제품이 대중화되면서 활동성이 높고,'미니멀리즘''퓨처리즘' 등 여성복의 유행 흐름을 고스란히 반영한 제품 판매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진도,사바티에 등 모피 전문업체들은 모피제품 판매의 성수기(11~1월)에 들어서면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모피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엉덩이를 덮는 긴 코트보다는 슬림해진 라인에 50~60㎝로 상의 길이가 짧아진 '재킷'형의 스타일이 인기다.

진도는 작년 전체 제품에서 76%를 차지했던 800만~900만원대의 재킷형 제품을 올해 전체 물량의 81%로 높였다.

또 소매가 없는 '베스트'형의 모피코트도 올 겨울 인기 아이템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모피의 구매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면서 엉덩이 윗부분까지 올라오는 짧은 재킷과 베스트형의 제품을 찾는 20~30대 여성층이 늘어나기 때문에서다.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 때문에 모피 전문업체들은 얇고 가벼운 모피류의 소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부피감이 있는 장모보다는 짧게 깎은 밍크류,부피감이 적은 키드램(어린 양),스와카라(양의 일종),까발리노(송치느낌의 가죽) 등 슬림해 보이는 소재의 사용량을 늘리고 있다.

또 옷의 몸통 부분은 얇고 가벼운 밍크,키드램으로 소매나 목 부분은 세이블 같은 고급스런 소재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솜이나 오리털로 만든 패딩과 모피를 혼합한 스타일도 주목받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