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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니스앤듀티(대표 조경래 www.seacloudhotel.com)가 운영하는 부산 해운대의 '씨클라우드호텔'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릴 때마다 주관 호텔로 선정된다.

지하 7층 지상 30층 규모로 해운대 백사장 중앙에 위치해 전망이 좋고,총 416개의 객실 중 130개의 스위트룸이 있고 실외수영장ㆍ피트니스 센터 등 특급 호텔 못지않은 고품격 시설이 단연 압권이기 때문.하지만 결정적인 요인은 이 호텔이 '서비스드 레지던스'라는 데 있다.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장기 투숙객들을 대상으로 호텔급 서비스를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는 선진형 주거공간이다.

빌트인 시스템과 깨끗한 숙박시설,주거성을 강조한 맞춤형 서비스가 특징.국내에서는 관광과 비즈니스 목적의 외국 관광객들이 주로 사용했지만,외국에서는 보다 대중적인 주거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조경래 대표는 "국내에서도 주거문화가 서민형 저층아파트에서 고층아파트,주상복합아파트,호텔형 아파트로 세분화되면서 서비스드 레지던스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호텔경영에 뛰어들기 전 금융전문가로 활약했다.

1993년부터 금융계에 몸담아 굿모닝신한증권 자산운영팀장 등을 거쳤고,기업 인수합병(M&A)ㆍ구조조정ㆍ법정관리 등의 업무를 맡았던 전력이 있다.

그가 돌연 호텔사업을 선택한 것도 그동안의 업무 노하우를 살려보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

조 대표는 "호텔은 그동안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저평가돼 왔다"며 "그만큼 가치상승이나 업계성장에 대한 전망이 밝기 때문에 투자 상품으로도 제격"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바람대로 씨클라우드호텔은 부산지역 최초의 레지던스 호텔로 자리매김했다.

외부 용역을 포함한 전체 직원은 110명,올 매출예상액도 90억원에 달하지만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 매출은 급격히 늘 것으로 기대된다.

조 대표는 여세를 몰아 씨클라우드호텔의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최근 분양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회사가 보유했던 총 416객실 중 알짜배기에 속하는 82개 객실을 골라 새로운 소유주를 모집한다는 내용이다.

부산을 대표하는 명품 휴식공간으로 만들겠다는 1차 과제가 끝났으니,이제 수익형 부동산으로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심산이다.

분양 객실은 넓이에 따라 72.6㎡,99㎡,257.4㎡ 등 5가지의 타입으로 나뉜다.

조 대표는 "3억원을 투자해 호텔 객실을 소유할 경우,철골구조물의 수명이 다하는 50년 동안 투자자별로 배당금을 포함해 1인당 42억원가량의 금융소득을 올릴 수 있다"며 "호텔을 통해 높은 수익성과 안전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또 "부산이 대륙횡단열차의 출발점이자 종착지이기 때문에 홍콩처럼 금융ㆍ물류ㆍ관광 중심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입지적 조건의 탁월함도 강조했다.

㈜해피니스앤듀티는 씨클라우드호텔을 성공모델로 삼아 앞으로 10개의 또 다른 서비스드 레지던스형 호텔을 설립할 예정이다.

전국 고속철도 기착지를 호텔의 입지 물망에 올려놓고 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